광복 80주년이자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을 맞이하는 2025년.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감사하면서도 어깨가 무겁습니다.

시대마다 선각자들은 그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왔습니다. 나라를 잃어버렸을 때 시대정신은 분명 독립 운동과 조국 광복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방 이후 지금까지 관통하는 시대정신은 ‘조국 통일’이라고 봅니다.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의 근원은 분단에서 기인합니다. 이를 해결하고 우리 민족이 더 큰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통일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합니다.

새삼 민화협이 창립되었던 1998년 9월을 떠올려 봅니다. 그 시작점에서 민화협은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정당, 종교, 시민사회의 200여개 단체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민족화해와 통일문제에 있어 보수, 중도, 진보를 아우르는 협의체의 탄생이기도 합니다.

어느덧 27년이 흘렀습니다. 남북 관계의 부침 속에서도 통일을 염원하며 몸소 실천해온 민화협 회원단체를 비롯한 해외동포와 국민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민화협은 조국 통일의 길에 앞장 서서 우리 민족의 화합과 번영을 위해 묵묵히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5.4.29.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김삼열